열심히 살자 (1) 썸네일형 리스트형 열심히 살아봐야지 문득 그런 날이 있다. 평소에 신경도 쓰지 않으며 지나치던 길 가를 나도 모르게 집중해서 쳐다본다. 파르르 떨리는 가느다란 다리를 어떻게든 나뭇가지에 걸친 이름모를 벌레 한 마리가 죽어간다. 벌레도 자산의 죽음이 가까워 진 것을 직감하고 있을까? 자기가 하고싶은 일들을 다 못 했을까? 그래서 저렇게 아둥바둥 버티는걸까? 물어봐야 답이 나오지 않는 걸 알고 있지만, 저렇게 악착같이 버티는 이유가 궁금했다. 상상의 나래로 벌레의 심경을 추측만 할 뿐. 사실 벌레가 중요한게 아니었지. 나는 하고싶은 일들을 다 했나? 내일 죽어도 괜찮은 삶이었나? 내게도 아둥바둥 살아가는 이유가 있겠지. 이유를 찾아도 명쾌히 알 수 가 없으니 일단은 열심히 살아봐야지. 이전 1 다음